"프랑크푸르트의 한 노동자는 평생 동안 딱 한 회사에서 일했다. 그런데 이 회사가 파산하고 말았다. 직원들은 해고되었다. 그 노동자는 의사를 찾아갔다. 그는 심각한 복통을 앓고 있었는데 이는 회사가 문을 닫은 이후에 생긴 것이 아니라 그가 한동안 달고 살던 병이었다. 의사는 약을 처방해주었다. 저는 제 인생을 바쳤는데 받는 거라곤 이런 약뿐이네요, 라고 그 노동자는 말했다. 저는 이거 못 받겠어요. 낙심하지 말아요, 라고 의사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. 화를 낼 힘도 없네요, 노동자는 대답한다. 돈에 바친 인생, 결코 공정한 거래가 될 수 없는 것."
-<자본>에 대한 노트